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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5 카피작성법으로 본 포스팅기술 8
by 꿈꾸는바다

DUPONT이 쓴 '1001가지 광고테크닉' (원제: 1001 Advertising Tips)에서는 광고카피가 단지 디자인의 요소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디자이너들을 향해 지적한다. 그리고 "카피가 당신을 웃거나 울게 만들수도 있고, 물건을 사게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듯 훌륭한 광고카피란 소비자들이 경쟁사 제품보다 자사 브랜드를 사도록 설득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1001가지 광고 테크닉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DUPONT (예경,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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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포스팅은 어떻게 해야 할까? 블로거라면 대부분 내 블로그의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고, 잘 알려지기를 바란다. 메타블로그 사이트에도 가입하고, 다른 블로거들을 방문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댓글과 트랙백을 남기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하지만 정작 본질적이고, 중요한 '본인의 글에는 얼마만큼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정리해서 작성하는가?'에 대해 소홀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 듀퐁이 제시하는 광고카피 작성법을 포스팅에 대입해서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한다. 


  듀퐁이 제시하는 5가지 카피작성 기술


책에서는 본래 '팔리는 카피를 어떻게 쓸 것인가' 에 대한 25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블로그와 포스팅에 적용했을 때 유용한 기술 5가지에 대해 정리해본다.

1. 개인적인 어투로 직접 말하라

사람들이 서로 말할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불완전한 문장, 대화체로 된 문장, 독자에게 묻는 질문, 감탄문, 명령문이 효과적이다. 어떤 블로거들은 마치 정치인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황하고, 긴 연설문처럼 설득 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정치, 시사 문제에 관해서는 마치 자신의 논조나 사상이 100% 다 맞는 것처럼 주구장창 의견을 쏟아낸다. "지금 나랑 싸우자고?" 어쩌면 그런 의견은 100분토론에 나가서 시민논객으로 피력하는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아무리 인터넷상에서 통성명해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일상에서 만나는 지인을 대하듯 귀를 기울이고 존중해야 한다.

2. 짧고 단순하며, 명확하게 작성하라

"모든 재능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한 마디로 할 수 있는 말을 두 마디로 하지 않는 것이다." - 토머스 제퍼슨(Thomas Fefferson)
한 조사에 따르면 짧은 말은 언제나 긴 말보다 낫고, 더 빨리 인식되고 이해되며 기억된다고 한다. 전문용어, 학술용어, 외국어, 방언, 고어체, 생략형, 신조어는 가급적 아껴쓰거나 사용에제한을 두라고 충고한다.

3. 상투적이고 진부한 카피는 피하라

<반세기 동안 최고의, 오늘의 최고>, <언제나 일등, 언제나 훌륭한>,<세계 최고의 경험> 이런 카피를 본다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어디서 또 거짓말을 하시나"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낡고, 과장된 문구에 속을만큼 현대 소비자들이 어리석지는 않다. 마찬가지로 블로거들또한 낚시성 제목과 포스팅으로 한 두번 '낚을' 수는 있어도 그 피싱 블로거는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4. 독자의 이성과 감성에 어필하라

이성적인 면에 의존하는 메세지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성에만 어필하는 메세지는 종종 보통 사람들에게 와닿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성에 매력과 감성을 덧붙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사람들이 특정이슈(IT,정치,시사,과학 등)에 다 관심이 있으리란 법은 없다. 과연 독자를 배려한 것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어렵고, 딱딱하며 고루하기까지한 블로그가 있다. 또 지나친 감상에 젖어 자기 만족에 만든 블로그인지 미니홈피인지 구분이 힘든 경우도 존재한다. 베스트는 정보를 제공하되 어렵지 않으면서도 읽기 쉬운 이성과 감성이 잘 조화된 글이다.

5. 믿을 수 있게 만들어라

주장에 대한 증거가 명확하다면,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되어 있다. 광고에서는 각종 실험과 테스트, 만족보증, 공식기관의 승인, 수상과 메달, 제품구매소비자수, 제품의 마켓라이프, 유명한고객, 상점과 할인점숫자 등으로 이를 증명해 보인다. 마찬가지로 포스팅의 경우라면 객관적인 참고문헌과 자료인용, 트랙백, 직접 찍은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통해 글이 보다 신뢰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물론 펌글, 무단도용, 불분명한 출처, 타인의사진이 효과가 떨어지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광고와 블로그를 어떻게 엮을 수가 있냐고 말하는 독자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광고야말로 이성적인 아이디어를 감성적인 크리에이티브로 표현하는 종합예술이다. 하나의 카피문구를 쓰기까지 소요되는 자료조사와 노력의 시간을 비례해본다면, 포스팅 10-20개는 거뜬히 하고 남을만큼의 방대한 분량이 된다. 지금 내가 쓰는 포스팅은 과연 독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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