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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9 웰빙을 잇는 새로운 트렌드 'Easyting' 4
by 꿈꾸는바다 

몇 해전부터 최근까지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오아시스같은 말이었다. 그들은 따분한 일상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필요로 했다. 그 때문인지 웰빙족, 웰빙용품, 웰빙푸드, 웰빙스포츠 등 웰빙산업이 성행할만큼 이 단어는 사회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불러일으켰다.


   Easy : 웰빙 트렌드를 잇는 이지팅


최근에는 이지팅이란 키워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추세다. 이지팅(Easyting)이란 '쉽다'는 뜻의 easy와 '먹다'를 뜻하는 'eating'의 합성어다. 다시 말해 쉽고 간편하게 주문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과 서비스, 외식산업 등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말이다. 이는 상품의 규격과 포장, 칼로리, 메뉴 등이 이전보다 심플해지고,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Sweety : 불황 속 스테디셀러, 도넛 & 초콜릿


이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도넛과 초콜릿을 꼽을 수 있다. 서구화된 입맛과 외식의 증가로 인해 도넛은 더 이상 '빵'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먹고 남은 도넛을 보관하기가 수월할 뿐 아니라 빠르게 먹지만 칼로리가 생각보다 낫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초콜릿은 과거에는 발렌타인데이나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의 선물로 생각 되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 카카오 성분이 함유된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보급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맛과 영양은 높이되 가격은 낮춘 수제초콜릿,  홍삼초콜릿, 파프리카초콜릿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든 초콜릿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일 - 제과, 스낵보다 초콜릿 선호도 높아


일인당 품목별 과자류 소비 성향

(단위: Kg)



자료원: 독일 경제 주간지 Wirtschaftswoche 

 

 


독일의 경제주간지 Wirtschaftswoche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과자류 시장에서 개인당 초콜릿 상품 관련 소비는 총 9.41 kg으로 2006년에 대비해 2.7 kg 증가했다. Milka, Ritter, Lindt 등 초콜릿 관련회사들은 지난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중점적으로 카카오가 71~99%가 함유된 이른바 쓴 초콜릿(Bitterschokolade)을 내놓았다. 또한 헤이즐넛, 체리, 레몬, 민트 등 카카오함량은 높이되 이색적인 맛이 나는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 던킨, 크리스피, 미스터 도넛의 3파전



한국의 경우에는 불황 속에서도 도넛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2008년 11월기준)로 성장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30% 정도의 신장세다. 그 중에서도 던킨도너츠가 8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크리스피도넛이 15%, 미스터도넛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마케팅 전략도 눈여겨 볼 점이다. 던킨도너츠의 경우는 신세대 20대여성을 목표로 직접 타겟팅을 시도하고 있고,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Hot Now Sign이 켜지면, 매장에서 공짜 도넛을 받을 수있도록 했다. 그리고 일본에 본사를 둔 미스터 도넛은 공장에서 일괄적으로 찍어내는 붕어빵같은 도넛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만드는 도넛의 이점을 강조했다. 


   경기가 어려울때 단 음식을 찾는 이유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달콤쌉싸름한 초콜릿과 도넛을 선호하는 것일까? 단 음식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초콜릿에 함유된 마그네슘, 엔돌핀은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카페인은 우울한 기분을 자극해서 원기를 찾아준다고 한다. 그 밖에 카카오의 향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 주식, 투자, 사업, 자금문제로 가뜩이나 신경이 날카로운 요즘 꽤 적절한 식품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해서 지나친 섭취는 금물이다.

IMF때보다 더 어렵다는 2009년 사람들은 어쩌면 달콤한 도넛을 통해 피로를 풀고, 쌉싸름한 초콜릿을 통해 흥분을 가라앉히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발렌타인데이를 불과 앞두고 실시한 한 설문조사 에 따르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초콜릿이 아닌 '현금'이 꼽혔고, 흔히 떠올리는 초콜릿은 불과 7%에 그쳤다고 한다. 순수하게 달콤할 것만 같은 사랑도 실은 돈이 없으면 안된다니 쌉싸름하다 못해 매우 씁쓸한 결과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2008. 12. 4, 프랑크푸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소영 <독일, 경기 악화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초콜릿 시장> 
2008.1. 26, 식품환경신문 기획, <도넛, 외식산업의 총아로 뜬다>
2008. 2. 9, 세계일보 기사 <미혼남성들 "발렌타인데이 초콜릿보다는 현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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