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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0 [타임 마케팅] 시간을 마케팅 하는 방법.

By 비트손

야구선수 양준혁은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2,000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만일 그가 다른 프로야구선수들의 경우처럼 대학진학을 하지 않고 바로 프로에 입단했다면 지금쯤 3,000안타의 대기록도 족히 작성했을 것이다.

경제학적 관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양준혁은 대학을 진학함으로써 1,000안타의 기록을 포기한 셈이다. 결국 1,000안타만큼의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된 셈이다.

기회비용이란 개념은 어떤 선택을 위해 포기했던 다른 선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말한다. 양준혁에게 있어서 기회비용은 시간의 희소성 때문에 발생한다. 만일 시간이 무한하다면 이런 고민조차 무의미할 것이다. 우리에게 유한하게 주어진 자원인 시간이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마케팅에 접목되고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타임마케팅1 - 시간을 제품으로 활용한 경우
집 근처에 해장국집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유독 손님이 많은 곳이 한군데 있다. 그 집의 음식 맛이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그 집만큼 장사가 잘되는 집이 주변에 드물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식당은 문을 열고 의자에 앉는 순간 바로 손님 수 만큼의 해장국과 밑반찬이 차려진 쟁반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해장국이란 단일메뉴를 취급하기 때문에 별도의 주문절차나 대기시간 없이 손님들은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 집의 최고 장점이자 손님을 끌어 들이는 비결이다. 그 누구도 이 식당에서는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다.

이와 같은 프로세스가 가능하기 위해서 아마도 식당주인은 나름대로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을 것이다. 해장국의 제조공정도 간편하고 신속한 것이어야  할 것이고 그날 그날 판매되는 해장국의 수량 또한 계량화해서 불필요한 음식낭비를 최소화해야 가능한 전략이다. 식당의 최대상품은 바로 다른 식당에서 흉내 낼 수 없었던 ‘시간’이란 상품이다.

# 타임마케팅2 - 시간을 환경으로 이해하는 경우
간혹 다양한 업종 중에서 시간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업종들이 종종 있다. 여름철은 웨딩업계 입장에서는 비수기에 속한다. 비교적 날씨가 무더운 여름 보다는 봄이나 가을철에 예식을 많이 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가격대를 조정해서라도 예식 계약을 체결하려고 노력을 기울인다. 웨딩홀을 비워둠으로 발생하는 비용보다 ,낮은 가격이라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할인행사를 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점들을 종종 본다.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가격을 조정,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전략이다.

# 타임마케팅3 - 시간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
대형할인마트에 가면 종종 특별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폭탄세일을 한다는 방송멘트가 들릴 때가 있다.  방송이 흘러나오면 주부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사람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 구매를 자극하는 전략임을 알면서도, 다시 못 올 찬스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쑤셔 넣는다.

예정된 폐점시간을 연장한다는 말에 고객들은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매장을 둘러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들도 시간을 수단으로 활용한다. 시간을 어떻게 밀고 당기느냐에 따라서 매출량이 유동적으로 결정될 정도다.

마케팅은 고객과의 연애입니다. 타임마케팅의 관건은 ‘내 시간’ 말고도 ‘당신의 시간’까지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인용 : 마케팅 공부왕 72p]

이쯤 되면 시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꽤나 많다. 타임마케팅 성공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고객과 나에 대한 섬세한 관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 만큼 세밀한 노력과 정성을  요구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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