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omting

기존에 보아왔던 창의적인 공익 마케팅, 도네이션 캠페인들에 대해 좀 더 정리해보고 싶은 충동이...
그래서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여 저비용으로 높은 주목도와 바이럴을 만들어낸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마케팅 사례들을 정리, 포스팅...


1. WWF(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 브라질의 "동전 퍼즐"
: 이 블로그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체 중 하나인 WWF(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동원해 BTL을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엔 동전을 기부받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보여주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식당, 영화관 등의 입구에 커다란 자석캔버스를 세워놓고

Make your donation to the WWF Brazil here and see who you'll be helping.

WWF 브라질에 기부하세요, 그리고 누구를 돕게될지 확인하세요.

란 메시지를 발신. 처음이 살짝 허들이겠으나 캔버스에 표시된 위치에 맞게 동전을 붙일 때 마다 조금씩 드러나는 동물의 형상!! 형상이 조금 씩 보일 때쯤은 빨리 완성하고 싶어서라도 계속 참여하게 될 것 같다.  

일반 소매점 계산데 옆에 의례히 설치되어있는 투명한 기부박스는 내가 기부하고자 하는 의도, 대상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남은 거스름돈을 습관적으로 넣게되는데... 
본 캠페인의 경우 기부행위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바이럴을 유도하였으며 기부 대상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고 저비용으로 끝없는 재활용이 가능한 별 다섯개 짜리인 것이다. 



2. 벨기에 적십자와 브뤼셀 스튜디오의 "목마른 아이"
: 지구상에서 식수 부족으로 인해 생명을 잃는 아이가 15초에 한명꼴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있는가?  벨기에 적십자와 브뤠셀 스튜디오(Studio Brussels)는 이 심각한 상황을 타계해보기 위해 매년 전개하는 Music for Life라는 자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물부족 국가의 아이들을 돕기위해 파격적인 자선 캠페인을 전개했는데...방식은 너무 심플하다.




프라임타임 방송 중에 한 흑인 아이가 스튜디오로 난입.
(얼핏 보면 여자를 덮치는듯 한데 컵을 잡는 것이다...^^:)




진행자의 물을 원샷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이 아이는 캠페인이 진행된 6일 동안 주요 방송들에 열심히 등장해 원샷을 했고, 브뤼셀 스튜디오는 해당방송의 중간 광고, 자막 등을 통해 이 아이는 식수 부족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상징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와 참여방법을 전달하였는데...

느닷없는 아이의 등장이 어찌나 화제가 되었는지 이 캠페인은 6일 동안 3,353,568유로(한화로 약 59억원)를 모금하여 벨기에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자선 캠페인으로 기록되었다.

위 사례는 방송, 그것도 프라임시간대 방송에 과감히 궁금증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서 다른 자선 캠페인은 꿈도 못꿀 만큼의 도달률(Reach)를 달성했고, 이 아이의 등장을 모르고 있던 출연자는(진행자는 아는듯)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아이가 관심을 받는데 기여하는 등 주목도나 접근도면에서 유래를 찾기힘든 파격적인 캠페인 이었다.

생각해보라 9시 뉴스 진행 중에 흑인 아이가 데스크에 나타나 물을 원샷~!
전설의 "내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사건에 맞먹는 임팩트가 아니겠는가...



3. 인도 Children of the World의 "문맹 퇴치 운동"
: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았는가? 인도의 도시 빈민가 아이들은 어려서 부터 돈을 벌기위해 길로 나와 닥치는대로 일을하며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을 기회를 얻기 힘든 삶을 살고있다.
Children of the World는 그들이 기초 교육이라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후원자들을 모집하는 캠페인을 전개하였는데....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정체구간에서 잡지를 팔고잇는 아이러닉한 상황에서 힌트를 얻어
바로 그 잡지에 그들이 중의적 메시지를 집어넣엇다.

Help Me, Read This

저를 도와주세요. 이것(잡지, 기부내용)을 읽어주세요.

 

잡지를 구매하면 내부엔 좀 전에 본인에게 잡지를 팔았던 그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상세히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출근 길마다 매일 만나는 그 아이, 즉 구체적인 대상에게 기부하는 듯한 효과를 주어 반응률을 높였다.

캠페인 결과 300명의 스폰서와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지원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는 전년도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였다고 함.

아이들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평소보다 잡지가 잘 팔려 행복했을 것이며
역시 이유는 모르겠으나 무료로 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생겨 행복(?)했을 것이다
인쇄비/인건비조로 정말 적은 비용이 투입된 본 캠페인이지만 접점에 대한 고민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었고, 누구든 관심과 의지가 있다면 남을 도울 수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뭔가 쓰면 쓸수록 반성이 되고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 우선 여기서 마치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


- 관련 포스팅 -
Earth Hour(지구시간) 2009 : After Service
Earth Hour(지구시간) 2009 : 프로모션 베스트
투명인간 : Homless Magazine "Fiftyfifty"
지구를 지키는 새로운 방법 : MyBabyTree.org
MTV Switch: Global warming
WWF : Caught in the net


필자 블로그 : 타인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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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바다
 
2009년 대한적십자사는 '인도주의는 행동입니다' 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표어를 통해 사랑의 실천에는 크고 작음이 없음을, 나의 작은 용기가 다른 이웃에게는 가장 절실한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적십사는 인도주의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1월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40일동안 전국 16개 시도에서 2009년 적십자회비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2009년, 적십자의 새로운 TV 캠페인
 

2009년 겨울, TV에서 만나보게 될 적십자사 캠페인은 지난 150년 동안 걸어왔던 적십자의 구호 및 지원활동을 마치 스틸사진 혹은 보도사진처럼 보여준다.



특히 "150년 전... 적군도 아군도 구분하지 않고, 재난이 있는 곳 어디든지 맨 먼저 달려가는 적십자의 정신 그대로 세상 가장 아프고 약한 곳을 향합니다. 당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적십자, 당신의 힘을 더해주세요!" 라는 남자성우의 나레이션은 짧지만 적십자의 정신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체인이 끊어지는 곳을 이어주는 빨간색 십자(+) 표시를 비주얼로 보여줌으로써 강한 임팩트를 준다. 수많은 말보다 이 한 컷의 사진을 통해 우리는 단절된 곳에, 절망이 있는 곳에도 희망이 있음을 본다. 가장 아프고 약한 곳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며, 이웃의 가슴임을 바라보게 한다.



  내가 낸 회비는 어떻게 쓰일까?

2008년 11월 30일을 기준으로 적십자 회비는 총 455억원이 모였고, 그 중에 394억원이 사용되었다.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132억 2천만원, 재해이재민 및 저소득층구호를 위해 61억 9천만원, 보건 및 안전활동에 35억원, 청소년적십자 활동지원에 44억 1천만원, 국제구호 및 지원에 20억 9천만원, 이념보급 및 홍보에 24억 7천만원이 쓰였다.


  회비는 꼭 지로로 납부해야 되나

적십자 회비는 편리하고 다양해진 방법으로 납부할 수 있다. 용지에 기재된 권장금액을 전화 또는 인터넷 뱅킹, 계좌이체, 휴대폰, 편의점, 적십자 홈페이지(www.rescross.co.kr), 지로사이트(www.giro.or.kr) 등에 24시간납부가 가능하다. 특히 적십자 회비는 개인의 경우 소득세법 제34조에 의한 법정기부금으로 연말정산시 100% 소득공제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 힘을 '+' 할 수 있다면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이 힘들고, 곤란한 상황이라면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특히 우리는 '돈'과 관련된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마음에 빗장을 더 걸어 잠그게 된다.

2009년 적십자회비 모금캠페인은 그런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나눔이 또다른 나눔을 통해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올 수 있음을 담담한 나레이션을 통해 전한다.

힘을 더할 수 있는건 비단 현금후원 뿐만이 아니다. 적십자를 통해 물품후원, 결연후원, 봉사후원 등 나눔의 채널과 방법은 많다. 겨울만 되면 왜 모금을 하냐고 볼멘 소리를 하는 이들이 있다면, 가장 아프고 힘든 순간에 남모르게 당신을 도와준 은인을 생각해보라!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던 고마운 마음을 이제는 내가 나눌 때가 되지 않았는가. 당신에게 되돌아 올 또 다른 나눔을 위해 한 번쯤은 생각을 바꿔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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