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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8 원박스 마케팅-원어데이, 패밀리마트, 스타벅스 1
by Maxmedic
One Box란?

새해 첫 영업일인 2일, 일본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주요 상가에서 진행되는 풍습입니다. 복주머니 이벤트라고도 불리는데, 여러 상품을 한 봉지에 담아 싼 가격에 고객에게 판매하는 일종의 '묻지마 세일' 입니다. 1970년대 초반 백화점에서 이월상품 소진 및 고객유치를 위해 시작한 이벤트가 일본의 정월풍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본에서 유래된 One Box 마케팅이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One Box라는 이벤트를 크게 알린 계기는 하루에 한 가지 물건만 파는것으로 유명한 One a Day에서 실시한 One Box 이벤트 입니다. Box 값 1000원에 배송시 2500원. 총 3500원을 지불하면 랜덤으로 물품이 들어있는 Box가 배송되는거죠. 1차에는 1004명 2차에는 2500명의 선착순 제한을 걸었습니다. 대충 후기를 살펴보니깐 24인치 모니터를 받으셨다는 분도 나오는 걸로 봐서 정말 복불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걸 받아도 3500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는 점에서 구매자들이 만족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3500원의 지불로 인해 One Box가 오기전까지의 그 설레임과 기대감은 충분히 3500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1시간 넘게 구매시도했지만 홈페이지가 마비되어서 결국 못 샀습니다; 리플에 홈페이지 마비로 인해 구매하지 못한 분들의 육두문자가 남발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그리고 One Box 이벤트를 최초로 시도하였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인 450개 정도에 배송된 상품도 고만고만하여 묻히고만 비운의 Woot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One a Day(하루에 한 가지씩 물건을 판매하는) 사이트의 경우에는 하루에 물건을 다 팔지 못하면 바로 재고로 돌아서게 됩니다. 이러한 재고들을 소진함과 동시에 재미를 부여하여서 자사 사이트 마케팅의 휼륭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옆의 포스터는 얼마전 패밀리마트에서 진행한 복주머니 행사입니다. 12월31일 부터 2만개 한정으로 전국 패밀리마트에서 복주머니를 판매한다고 하는데 아직 매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가격은 만원인데 2~3만원 상당의 제품이 들어있다고하네요. 이 상품은 제가 알고있기로는 남자들이 많이 구매하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복주머니안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질레트 퓨전면도기+젤세트와 오랄비 칫솔이 남성의 구매본능을 자극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각종 과자들과 입술보호제, 여러 쿠폰등이 기본적으로 들어있습니다. 앞에서 '2~3만원 상당의 제품'이라고 한 것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과, 적벽대전2 예매권이 랜덤으로 들어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복주머니라는 이름답게 연초에 구매하여 자신의 한 해 운을 점쳐보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예전에 있던 어린이선물세트에 생필품 조금 더 해서 파는거 같은 느낌도 조금 있네요:)

패밀리마트의 복주머니는 재고소진의 목적보다는 새해를 맞이하여 복주머니를 구매하며 자신의 복을 점쳐보는 재미를 느낄수 있게 기획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기에도 복주머니라는것은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설레이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요. 그리고 "패밀리마트에서 복주머니를 샀다"는 말 자체가 패밀리마트의 이미지에 알게 모르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복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이니깐요.
커피의 대명사. 마케팅저서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스타벅스 입니다. 커피와 공간을 판매한다는 그들 역시 럭키팩이라는 일종의 One Box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의 One Box는 물품이 랜덤이라면 스타벅스의 럭키팩의 경우에는 물품이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텀블러2개, 머그2개, 음료쿠폰2장, 에코팩 1개, 기타물품 1개'가 구성품이라고 스타벅스측에서 알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에코팩이란 옆에 보이시는 사진에 나오는 가방을 말합니다. 친환경 컨셉으로 만들어진 컨버스 소재의 다회용백이라고 합니다. 주목 할 만한것은 '기타물품1개' 인데요 여러 사람의 추측으로는 담요거나 캐릭터인형이 아닐까라고 합니다. 다만 가격이 38000원으로 다소 쎈 편입니다. 스타벅스에서는 10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일이 사람들이 분석해 본 결과 실제로는 한 6만원정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텀블러는 일명 '스뎅' 재질의 고급형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의 텀블러라는 추측도 난무하고있습니다.

스타벅스의 럭키팩의 경우 스타벅스 매니아를 타겟으로 5000개 한정으로 제작한 이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위에서 언급했듯이 '텀블러는 플라스틱 재질의 2개 주면서 생색낼 것이다.' '구성품을 계산해 보면 6만원치다. 그러면 에코팩이 4만원 짜리라는거냐' 심지어 '플라스틱 텀블러는 환경호르몬이 나와서 위험하다' 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이미지 강화와 고객의 충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모션이 아니였나라고 보이지만 정작 고객들은 외면하네요. 텀블러와 관련해서 비슷한 일이 한번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스타벅스 매니아들에게는 반드시 구입해야 할 Must Have 아이템이 아닐까 싶네요 :)

One Box 마케팅의 성격별로 3가지를 소개했는데요, 각 One Box마다 목적도 다르고 그 타겟도 다릅니다. 하지만 모두 구매or받는 사람에게 있어서 기쁨을 준다는게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것이 One Box 마케팅의 핵심이기도 하구요 :)

원문포스트: Must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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