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키디어

블로거뉴스의 원문 직접 링크로 간다는 소식을 오래전에 접했는데, 이제서야 원문 직접 링크형태로 바뀌었다.  개편된 형태를 보면 블로거뉴스가 디그닷컴의 형태를 지향하고 있는 듯해보인다.  하나하나 개편되는 모습이 점점 디그닷컴을 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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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이트를 비교해보면 분명한 차이점이 보인다. 블로거뉴스같은 경우는 하루 몇개의 글은 수천개에 달하는 추천이 이루어지기도 해 세계적인 메타사이트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 밑으로 내려가보면 추천수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심하게 말해, 일부 이슈성 글 말고는 존재가치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인기이슈 키워드, 너무나 복잡해 클릭해볼 엄두가 나지도 않는 카테고리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디그가 관심정보별 창구라고 하면, 블로거뉴스는 시사고발/연예 토론장으로 브랜딩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그 마저도 그리 강한 브랜드라고도 말할 수 도 없다. 오히려,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가 이 부분에서 떨어지지 않는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블로거뉴스측은 과연 그러한 브랜딩을 의도적으로 지향하고 있는가라는 점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블로거뉴스는 한참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려가고 있는 듯하다. 반대로,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아직 미완성상태이긴 하지만 블로거뉴스와는 반대로 디그처럼 정보창구를 지향하고 있다.
 
바뀐 블로거뉴스에서는 디그와 같이 메타사이트 자체에서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성급하게 진행해서 그런것인지 컨텐츠에 광고를 단게 아니라 광고에 컨텐츠를 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발표된 블로거뉴스의 개편방향을 보아도 형태는 디그와 같은 모습으로 더욱 닮아갈 듯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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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블로거뉴스는 정보를 얻기보다는 사람들이 어떤 글에 관심을 가지는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가 등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자주 방문해보게된다. 블로거뉴스팀은 향후 발전을 위해 몇가지를 염두해두어야 할 것같다.

블로거는 얼리어답터에 가까우며 블로그 중심적이다. 얼리어답터 자체는 비즈니스에 중요한 소비자인 반면에 장기적 발전에 독이 될 수도 있다. 블로거는 어디까지는 1차적으로 블로거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블로거뉴스나 소셜미디어의 비즈니스적 발전은 블로거에게 1차적 고려대상이 아니다. 다음의 경우는 이끌려가는 경향이 강하다.

소셜미디어 시장의 대다수 소비자는 비블로거이거나 소극적 블로거이다. 강한 목소리를 내는 소수의 급진적 얼리어답터를 의식해 다수의 시장을 잃어버릴 수 있다. 참여를 통해 이끌어가는 것과 이리저리 이끌려가는것은 염연히 다르다.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블로거에게 이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블로거를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네이버와 다음의 가장 큰 차이를 꼽으라면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네이버는 얼리어답터를 활용하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반면, 다음은 이끌려가는데 급급해 방향을 잘 잡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소셜미디어 시장이 점점 커져가는 인터넷시장에서 다음과 네이버의 마케팅전쟁이 다시 한번 시작되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승리자는 블로거에 이끌려가는 쪽이 아니라 블로거를 포섭하고 활용해 이끌어가는 쪽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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