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고스피어'에 해당되는 글 4건
- 2010.11.10 블로그 마케터에서 블로거로 컴백하였습니다. 497
- 2010.06.07 점점 상업화 되는 블로고스피어, 대책 있다. 46
- 2009.02.20 블로고스피어에서 요구되는 전문성, 투명성 및 진정성
- 2009.02.12 미디어 권력과 블로그(소셜미디어)
블로고스피어는 특별한 곳이 아니다. 블로거들이 모여있는 공간을 블로고스피어라고 부른다. 즉, 사람이 사는 공간인 셈이다. 사람들 중 인터넷 상에 자신의 생각을 자주 남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 그곳이 블로고스피어인 것이다. 처음에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매력에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다. 블로그의 시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런 저런 말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 말에 대해 답변도 할 수 있고, 답변에 대한 답변도 들을 수 있다. 블로그의 댓글과 트래픽이 그 창구인 셈이다. 다양한 소통이 있다보니 재미있어지기 시작했고, 그 재미는 입소문이 나서 점차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게 되고, 블로그를 방문했다.
그러다보니 미디어로도 성장하고, 기업으로도 성장하고, 그저 예전처럼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공간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블로그가 사람들에게 준 것은 다름 아닌 가능성이다.
최근들어 블로그 마케팅이 점차 커지고 있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지금과 같은 수익은 국내에서 꿈도 꾸지 못했다. 물론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수익이 없는 사람도 부지기수겠지만,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의 수익을 보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한달에 천만원씩 번다더라~ 억 소리가 난다더라~ 등등의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입소문은 더욱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블로고스피어의 파이 또한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블로그 마케팅을 시작했다. 기업은 제품을 홍보하여 판매되길 원하고, 블로거들은 제품을 받아 사용해보고 싶어했다. 서로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이상, 사람이 사유재산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어찌보면 근면하다고 평가받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사회적으론 스크루지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말이다.
기업들이 블로그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전의 일이다.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 기존의 마케팅 채널과 혼돈한다. 나 또한 블로그가 채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블로거인 나도 블로그가 단지 마케팅 채널 중 하나라고 인식했었는데, 기업들은 오죽 하겠는가. 그래서 블로거들을 알바 취급하고, 기존 미디어의 기자들처럼 취급하기 시작했다. 때론 대행업체 직원처럼 부리기도 했다. 그러니 찬양 일색의 글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건 블로그 마케터들의 잘못이다. 기업과 블로거를 연결해주는 고리인 블로그 마케터가 올바른 마인드를 갖추고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블로그 마케터들의 주머니 사정이 너무 안좋았다. 기업의 입맛을 맞춰주기 위해 기존 마케팅 채널과 같은 방식으로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했다. 키워드 던져주고, 마케팅에 참여한 글임을 절대로 밝히면 안되고, 체험한 척 하며 쓰게 하는 칭찬 일색의 글들을 양성해낸 것은 블로그 마케터들의 책임이다.
광고주들은 네이버 검색해서 3페이지 내에 몇퍼센트를 점유하는가를 성과 지표로 삼았고, 스크랩수와 이웃수, 방문객수를 블로그 영향력을 측정하는 도구로 삼았다. 그저 많이 알려지기만 하면, 아니... 위에 보고해서 있어보이면 장땡인 마케팅을 하는데 돈을 쓰고 있는 셈이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블로그 마케팅의 현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대책이 없다고 물러서기엔 너무 아까운 타이밍이다. 이대로 물러서면 블로고스피어는 결국 어쩔 수 없는 속물들의 공간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아직 시작도 안했다. 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하는데 말이다.
그럼 어떻게 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까?
1. 광고주
광고주의 마인드가 변해야 한다. 의사 결정권자가 블로그를 알아야 한다. 블로고스피어를 이해하고 있는 의사결정권자가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이 블로그를 알려야 한다. 제품에 대한 솔직한 리뷰만이 살길이다. 반문할지 모른다. 그럼 애써 만든 제품의 꼬투리나 잡힐려고 마케팅에 돈을 쓰냐고 말이다.
그럼 난 대답하겠다. 그렇게 제품에 자신이 없으면 블로그 마케팅하지 말라고!
블로고스피어에 기업의 스폰이 없으면 망할까? 처음부터 없이 시작했기에 블로고스피어는 더욱 건강해진다. 같이 상생하고 싶다면 블로고스피어에 와서 주인 행세하지 말고, 블로그를 공부하고 존중하라.
제품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는 말로 풀어가면 된다. 블로거가 오해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사실과 다른 것을 알고 있을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 자주 만나고,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미리 듣고, 프로슈머로 만들어주어야 상생이 가능하다. 제품을 리뷰하는 블로거들이 억한 감정이 있어서 제품을 받아서 안좋은 점만 꼬뚜리 잡아 안팔리게 할 것으로 생각지는 말자. 블로거들은 올바른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플 뿐이다. 좋은 제품이라면 강추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나쁜 제품이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은 것이 블로그이다.
제품만 틱 던져주고 블로거에게 내가 제품 주었으니 글 한번 써봐~라고하는 마인드로는 절대로 고운 소리 못듣는다. 고운 소리 한다고? ㅎㅎㅎ 뒷통수 안 간지러웠냐?
2. 블로그 마케터
블로그 마케터가 가장 문제다. 광고주도 갑이고, 블로거도 갑인 영원히 끼인 을인 블로그 마케터. 이대로 계속 가다간 다 망한다. 블로그 마케터야 말로 상업화되어가고 있는 블로고스피어로 인해 대책이 없게 되었다. 다 찬양하는 말만 하고 있으니 결과도 제대로 안나오고, 수치 싸움하기 시작하니 결국 단가 싸움으로 흐르고 있다. 단가 경쟁이 시작되는 순간 그 시장은 망한거나 다름없다.
지금의 상황이 그러하다. 허거운날 비딩 들어오라고 전화가 온다. 비딩은 곧 단가 싸움을 의미하고, 결국 제 살 깎아먹고 있는 것이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멍청한 짓인 것이다. 배 고프니 어쩔 수 없다면 잡아 먹어라.
반대로 이야기하면 블로그 마케터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근본 원인이 블로그 마케터에 있기에 근본 해결책도 블로그 마케터에 있는 셈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블로그 마케터가 우선 블로그를 해야 한다. 블로그를 충분히 이해하고, 기업에 제안을 해야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블로그 컨텐츠를 가공해 내는 것이 블로그 마케터의 역할이고 블로고스피어를 상업화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3. 블로거
파워블로거. 권력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던가. 파워블로그를 사칭하는 블로거들도 있고, 파워블로그라는 이유로 자신의 권력을 횡포하고 광고주와 블로그 마케터를 협박하는 블로거들도 참 많아졌다. 제발 그러지 좀 말자. 쪽 팔려서 광고주에게 말도 못하겠다. 블로고스피어를 뭘로 보고 그런 마케팅을 제안하냐며 곤조를 부렸는데, 정작에 일부 파워블로그라는 블로거들이 양아치짓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얼굴 들기가 뭐하다.
돈 벌어야 한다. 난 상업화를 우려하지만, 블로거가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노동엔 댓가가 있다. 댓가를 바라고 노동을 하는 것은 노동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노동을 하고 받는 댓가는 노동 효율성을 더 높여주고, 삶에 행복까지 가져다 준다. 돈 벌어서, 한달에 수천만원씩 벌고, 수억씩 벌어보자. 블로거로 한달에 1억벌기. 이런 책도 좀 나왔으면 좋겠다. 블로그를 해서 강남에 집을 샀다는 이야기도 듣고 싶다. 얼마나 멋진가...
근데 돈을 꽁으로 받으려 하진 말자. 즉, 진상이 되지 말자. 블로고스피어의 판을 키우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고, 그것은 동기 부여가 되어 블로그스피어는 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
난 현재의 블로고스피어를 희망이라 생각한다. 희망이고 가능성이다. 이곳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낼 것이고,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과도기일 뿐이다. 과도기이기에 대책이 있는 것이다. 이미 단물 다 빨아먹고 막장인 시장이라면 대책이 정말 없겠지만, 이제 막 꽃을 피려하는 블로고스피어에 대책은 있다.
시간
국방부 시계를 거꾸로 걸어놓아도 흐르듯, 지금의 이 과도기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 블로고스피어는 "신뢰"에 기반을 둔다. "신뢰"가 무너지면 블로고스피어도 무너지게 된다. 상업화는 이것을 우려한 것일테다. 시간이 흐르면 둘 중 하나다. 상업화로 인해 안좋은 제품을 좋다고 속여서 구독자들의 신뢰를 잃게 된다면 블로그에 더 이상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게 될 것이고, 그러면 기업도 광고가 안되는 시장이기에 떠나게 될 것이다. 기업들이 지금 아무리 난리를 친다고 해도, 결과가 좋게 안나오면 냉혹하게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다.
제일 안 좋은 시나리오는 찬양 일색인 글을 썼는데 그 제품이 대박으로 잘 팔리는 경우이다. 그것도 아주 장기적으로... 물론 그럴 가능성은 zero이긴 하지만 말이다. 항상 역지사지다.
우리가 할 일은 (여기서 우리란 블로거) 열심히 블로깅을 하는 것이다. 쓰고 쓰고 또 쓰고! 소통하고 만나고, 놀고 즐기고~ 즐겁게 신나게 블로깅을 하다보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여기서 우리란 블로그 마케터) 무엇일까? 블로그를 시작하자. 블로그에 쓰고 쓰고 또 쓰고! 소통하고 만나고, 놀고, 즐기고~ 즐겁고 신나게 블로깅을 하다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너희가 할 일은(여기서 너희란 광고주) 무엇일까? ... ... 알지? (손가락 아프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블로고스피어는 사람이 모인 공간이다. 사람은 다양한 사람이 있다. 자원봉사하는 착한 사람, 노동에 대한 댓가에 즐거워하는 보통 사람, 남을 찍어 눌러야 직성이 풀리는 불쌍한 사람, 질투와 파벌 만들기에 혈안인 안타까운 사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행복한 사람등등... 우리가 사는 사회랑 다를 바 없다.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함께하려는 마음만 존재한다면 블로고스피어의 미래는 매우 밝다. 지금처럼 말이다.
그래도 마케팅 & PR 전문 팀 블로그 소속인데, 현재 트렌드에 맞는 포스트 하나 개발해서 팀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관련 포스트는 제 블로그에도 올려져 있고요.
요즘 제 블로그의 한RSS구독자 수를 보면 500까지 찍었다가 455로 내려갔다가 한마디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신규 구독자는 계속 증가해온거 같은데, 기존 구독자가 쥬니캡의 콘텐츠가 맘에 들지 않아서 구독 삭제하는건가? 그만님 블로그의 방명록을 방문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TNM 파트너 블로그 RSS는 삭제하고 있다는 글을 접했는데, 이유는 블로고스피어를 잠식하고 있는 상업화를 경계하는 것이랍니다.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태터앤미디어의 블로그 마케팅을 주제로 아주 뜨겁고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대화에는 정말로 많은 블로거들이 참여했고, 태터앤미디어 오피스도 2월 19일자로 그간 지적 받아왔던 비판에 대한 답변 및 입장을 밝히는 포스팅도 했더군요.
개인적으로 저 또한 TNM 파트너 블로그인지라, 이번에 올리는 글이 또 다른 논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번 기회에 블로고스피어에서 요구되어지는 전문성, 투명성 및 진정성이라는 주제로 핵심 러닝 포인트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전문성, 투명성 및 진정성은 블로고스피어가 존재하고, 발전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3가지 모토라 생각합니다. 왜 이런 요소가 중요할까요? 블로거들은 기본적으로 누군가 제3자 의해 자신이 거짓말 당했다(속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거짓말이라는 의미는 블로고스피어의 구성원으로서 제품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면서 관련 정보를 밝히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서, 실제로는 기업 관계자이면서 소비자인냥 지식인, 카페, 블로고스피어에서 활동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커뮤니케이션 연관 전문용어로 그 유형을 좀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짜 블로그(fake blog):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브랜드를 프로모션할 목적으로 기업의 마케팅 부서, 광고 대행사, 입소문 마케팅 혹은 PR 회사들이 개인 블로그를 가장하여 관련 제품 입소문을 증대하기 위해 운영하는 블로그를 의미합니다. 예전에 제가 올린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06년에는 특히나 가짜 블로그가 많이 발견되어, 북미에서는 2006년 최고의 가짜 블로그가 무엇이었는지를 투표하면서, 가짜 블로그 운영을 경계하는 활동들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시는 번역서 '링크의 경제학' 113페이지에도 나오지만, 2006년 3월 에델만과 월마트도 가짜 블로그를 운영했다가 블로고스피어를 아주 뜨겁게 달군적도 있는데, 그 이후로 에델만 보다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Authentic Communications 원칙을 세우고, 이러한 내부 기준과 원칙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의 영향력 판단 기준 – 전문성, 투명성 및 진정성
보통 특정 주제에 있어 영향력 블로그(혹은 파워 블로그)라 칭해지는 블로거들이 기존 미디어에 보다 신뢰 받는 경우에는 보통 하단의 4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전문적인 지식: 기존 언론매체(올드 미디어)들은 세상의 모든 일들을 보도하려 하나, 전문 주제 블로거들은 한가지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깊은 지식을 포스팅합니다. 관련 포스트를 통해 자신의 독자와 관련 업계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죠.
2) 동기의 투명성: 올드 미디어는 자신들의 보도 논조가 다소 한방향으로 쏠려 있더라도(편견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객관적인 시각이라고 포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블로거는 자신의 관점과 주관적인 의견을 꾸준히 유지합니다. 특별히 한조직에 대해 일부러 좋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3) 과정의 투명성: 블로거는 인터넷이라는 개방된 취재 소스를 지닌 기자와 같아서, 자신의 의견을 지지할 문서, 정보 원천에 대해 링크를 통해 소스를 밝히며, 또한 링크를 걸면서 업계 내에 자신의 의견을 폭넓게 공유합니다. 외부 자료를 많이 참고하고, 링크를 많이 걸면서 자신의 의견이 투명함을 강조하는 과정 속에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가는 것이죠.
4) 실수에 대한 솔직함: 올드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뉴스는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는 일이 거의 없거나, 수정 보도를 하는데 있어 너무나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에 반해 블로거들은 자신의 실수가 명백하다면, 이를 빨리 사과하고 정확한 내용으로 원래의 글과 함께 재포스팅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미디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기존 미디어는 절대 확보할 수 없는 특성이라 할 수 있겠죠.
보통 개인 블로그는 올드미디어가 취하는 게이트키핑 과정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의 블로그를 하나의 미디어로 생각하는 블로거들은 자신의 콘텐츠로 인해 사회적 여파가 충분히 생길 수 있음을 예상하고, 스스로 게이트키핑 과정을 꼭 갖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리뷰 및 리뷰 과정과 상기 4가지 요인으로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블로거들만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죠.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전문성, 투명성 및 진정성 확보 노력 필요
올드 미디어를 활용한 매스 마케팅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사항이며, 이제 기업의 PR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기존 매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시대에서는 모든 기업 및 조직들이 일방향적으로 용비어천가식 제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어느 정도 용인되었다면, 네트워크화된 개인간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된 소셜 미디어 시대에서는 블로고스피어의 구성원들이 기업에게도 투명성과 진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이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업이 블로그를 비롯한 웹을 활용하여 입소문 전파 활동을 하는데 있어 이러한 전문성, 투명성 및 진정성에 대한 요구를 지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사 활동에 대해 항상 진실하고, 상식적이고, 품위를 지키면 됩니다.
너무 형이상학적인가요? 모든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타겟 고객들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많이 하고, 온라인상에서 그들과 관계 구축의 필요성이 많은 기업이라면, 하단 프로그램들을 진행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l 직원들을 위한 소셜 미디어 활동 가이드라인(개인정보 공개, 개인 블로그 활동, 블로거 관계, 블로그 마케팅시 유의사항 등)을 마련하여 공유합니다.
l 소셜 미디어란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하여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해 트레이닝을 진행합니다.
l 만약 기업이 잘못한 것이 명백하게 파악되는 경우라면, 관련 오류나 실수에 대해 회사 입장을 공개할 수 있는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l 보다 나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커뮤니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들과 협력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합니다.
l 자사의 장점과 함께 약점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l 자사의 제품, 기술,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련 아이템들을 실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직원(즉 사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l 기업의 브랜드는 이제 관련 마컴 브랜드 매니저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 브랜드와 연관된 소비자 및 커뮤니티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시각을 갖고 그들의 입장에 대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업이 온라인상에서 전문성, 투명성, 진정성을 확보하고자 노력을 기울이느냐, 아니냐는 관련 기업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관련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웹을 통해 브랜드 정보를 지속적으로 습득하는 소비자들은 관련 기업의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을 선택의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기업들은 이제 제품 세일즈 극대화라는 마케팅 목표와 함께, 블로고스피어와 소셜 미디어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자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TNM 관련 내용으로 인트로를 끌어낸것은 TNM의 잘잘못을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요. 이번 사례가 블로고스피어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우리는 무엇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었다고 생각이 들어 관련 포스트를 마련해보았습니다.
앞으로 블로고스피어 구성원들 모두에게 투명성, 진정성에 대한 요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 봅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도 주의와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요구되어지는 전문성, 투명성 및 진정성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 블로고스피어는 '블로그' 때문에 무척이나 시끄럽습니다.
블로그가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길래 이토록 시끄러운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것일까요?
저는 2007년 초, 우연한 기회에 블로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한 블로깅은 저에게 있어서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블로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책도 읽어보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블로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도 많이 해보게 됐습니다.
지금보면 부끄러운 부분들이 많지만, 그 당시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 글을 몇 번 썼던적이 있었습니다.
블로그의 진정한 힘
블로그의 매력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특성비교 (블로그편)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특성비교 (미니홈피편)
하지만, 지금 일어나고있는 '블로그'에 대한 논란들은 제가 예전 썼던 내용만을 가지고는 설명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더군요. 게다가 욱순이님께서 작성하신 미디어의 본질은 '권력'이다- 태터앤미디어를 읽고 여러모로 느껴지는게 많아 다시 꺼내든 책이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입니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입을 했었고 이미 두어번 읽었었지만, 이번에 새로 읽어보니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 이후의 내용에 나오는 블로그와 블로고스피어는 소셜미디어 전체를 대표한다는 의미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기술적 관점을 떠나, 블로그를 포함한 다양한 뉴 미디어가 등장할 수 밖에 없는 계기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중매체 산업의 양극화는 소수 생산자와 다수 소비자라는 산업적 구조를 완성시켰다. 결국 메시지를 생산하는 수단을 독점하는 소수 엘리트 계층이 주류 문화를 형성해가면서 사회의 각 계층간 정보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언론은 원래부터 수용자에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메신저, 또는 대행업자였다는 점을 언론 스스로는 물론 독자인 우리도 잊고 있다. 기성 매체들이 지나치게 공급자 위주의 시각으로 일방통행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새삼스레 논란도, 문제도 많은 미디어법 개정이 떠올랐습니다. 여전히 정보의 주도권을 거머쥐고 놓지 않으려는 정부와 여당... 즉, 요즘 정치권에서 시끄러운 이유는 기득권 세력들이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막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수는 없는 법입니다.
저자는 그런 시대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산업화 사회를 대변했던 매스미디어는 이제 늙어가고 있다. 대중 사회에 대한 몰가치성을 대변했던 매스미디어는 다양화 객체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를 이제 대변해줄 수 없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른바 마이크로미디어(Micro-media)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함께 같은 내용을 같은 시각으로 보지 않아도 되고 획일화된 사회에 정면이 아닌 측면의 게릴라성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현재의 미디어 시장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여기서 말하는 마이크로미디어는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겠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말 할수 있는 매체로서 블로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매우 좁다고 얘기들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들만의 리그의 관점일뿐, 이미 공식적으로 블로그 개설수가 1,000만을 넘긴 현실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더구나 요즘과 같이 블로그에 대한 사회적 주목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블로고스피어는 엄청난 잠재적인 가능성과 폭발력이 숨겨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제를 조금 달리해 보겠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언급되는 '미디어 2.0'이란 개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책의 프롤로그를 보면, 저자는 지금껏 '미디어 2.0은 민주주의와 권력분산이다.'라고 말해왔다고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오죠.
"마이크로미디어란 단순히 소재의 차별화나 개인 맞춤형 소비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살펴본 것 처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콘텐츠의 가치 차별성이 드디어 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라는 새로운 미디어 시장은 기존의 권위가 무시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새로운 신진세력의 유입이 원활할 뿐만 아니라 고정관념이나 관행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금 풀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어보이던 그 시작은 서서히 기존 언론매체들과 기득권 세력들이 가지고 있던 정보에 대한 주도권이 일반 시민들에게 넘어오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던 통제력마저 상실한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누구나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짐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이며, 따라서 정보를 가지고 있음으로 인해 생긴 권력은 자연스럽게 분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그런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된다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 합리적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게되어 민주주의를 보다 발전 시킬 수 있게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의미를 갖고있긴 하지만, 우려되는 부작용 역시 있습니다. 그 부작용에 대해 설명드리죠.
오늘날 누구나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되어 있지만, 개개인의 능력 혹은 노력 여하에 따라 생산되는 컨텐츠의 퀄리티는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럽게 높은 퀄리티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쪽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이런 주목을 받는 사람들을 일컬어 흔히 "파워블로그 / 파워블로거"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주목'이라는 단어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책에 나와있는 내용 중 일부분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널리스트, 즉 기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자격이다. 언론사들은 수십년 동안 자기들만의 직업적 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또한 권력은 언론인들에게 일정한 수준의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을 택해 권언유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민주화가 진행된 이후에도 이러한 침묵의 카르텔은 사라지지 않았다."
바꿔 말하자면, 어느 순간 '주목' 자체가 위에서 얘기하는 '일정한 수준의 지위'로 돌변하면서 '잠재적 권력'이 될수도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민주주의와 권력분산을 얘기하면서 한편으론 '권력'이 될 수 있다니...
만약, 기존의 미디어가 대중적인 영향력을 잃는다 하면(물론 당장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득권 세력들은 그 대체재 혹은 보완재로서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그 / 파워블로거'에게 접근하여 물질적 풍요를 보장하며 자신들의 대변인 노릇을 하라는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제안을 받은 블로거들이 그것을 수락하게되면 그 순간부터 암묵적인 카르텔이 형성되어 앞서 말했던 '잠재적 권력'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여기서는 기득권 세력의 예를 들었지만, 주체가 누구든지 포인트는 '정보 왜곡'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책에서 역시 그러한 우려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디어 1.0 세력은 앞으로 기존의 절대 권력을 그대로 향유하지는 못할것이며, 미디어 2.0 시대에 살아남는 미디어는 적어도 미디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란 점은 명확해졌다. 또한 미디어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지만 이들 소수는 결국 스스로 부여 받은 것이 아닌 시민 사회와 소비 주체들로부터의 동의와 지지에 의해 부여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미디어 권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게끔 교묘하게 정보왜곡을 할 경우 그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결국 메타블로그와 다음의 블로그뉴스, 더불어 국내 유일의 블로그 네트워크 조직을 운영하는 태터앤미디어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하자면, 블로그 컨텐츠가 모이는곳과 그 컨텐츠를 작성하는 블로거들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곳에 대한 논란이 생기는 이유는 정보 왜곡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결국 그러한 논란들은 '잠재적 권력'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와 그것은 말 그대로 우려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서로 대척점에서 서로를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그러한 논란 자체는 분명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논란은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닌 보다 나은 블로고스피어의 발전을 위한 애정어린 비판에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며, 일순간의 의혹에 의해 특정 기업 혹은 블로거분들을 오해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그러한 논란들을 계기로 다양한 의견들을 받아들여지면서 논의가 이뤄지고, 그 결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보편 타당한 일종의 규범 or 규칙이 만들어지는게 최선일 것입니다. (꼭, 블로그 마케팅의 윤리 가이드라인만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여러 기업들과 블로거들 역시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블로그의 다양한 가능성들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 중요한 시기에 혹여나 실수로라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간다거나, 의도적인 정보왜곡이 있을 경우... 해당 블로그를 포함한 관련 기업들 역시도 도덕적 지탄을 받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지금껏 쌓아온 '신뢰'라는 소중한 재산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만약 그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들과 블로그 뿐만이 아니라 '블로그'라는 매체 자체의 '신뢰'는 사라져버리고, '불신'만이 팽배해질 수 있음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인상깊은 구절을 하나를 소개하며, 두서없이 떠들어댄 긴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미디어 2.0 논의에 있어서 핵심은 민주주의로의 회귀이며 이는 다시 소수 지배 고착화가 아닌 다수 지배에 대한 새로운 대안 논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미디어 2.0 시대의 새로운 미디어들은 미디어 규모에 의한 획일화를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갖고 있다. 반대로 미디어 2.0은 허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디어 자본이 미디어 권력으로 발전하고 언론의 사업주의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영향력을 여전히 행사하고 있는 상황을 단순히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