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xmedic

미국의 카페는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스타벅스는 물론이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카페는 미국식 카페의 형태를 보입니다) 아늑한 의자와 함께 인터넷을 하거나 발표 준비. 혹은 숙제를 하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등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카페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문화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의자도 별로 없을 뿐 더러 매우 딱딱하거나 불편합니다. 그리고 음료를 구입한지 30분이 지나서 추가 주문이 없으면 가끔 눈치를 주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의 CoffeeCompany는 고객들에게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 무선인터넷만을 사용하기 위해 온 고객들은 구매를 적게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자 CoffeeCompany에서는 무선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하여 고객들에게 구매를 촉진시킬 수 있는 어떤 방법을 찾았습니다.

무선인터넷 접속메뉴에 CoffeeCompany의 메뉴를 삽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모든 카페내의 무선인터넷의 이름을 ‘Mmm…YummyMuffinOnly2Euro’ ,‘HaveYouTriedTheCarrotCake?’, ‘BuyaLargeLatteGetBrownieForFree’ 등등 교묘하게 구매를 유도하게끔 바꾸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전략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고객이 카운터에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이름이 뭐냐고 물어볼 때, 자연스레 “Large 사이즈 라떼를 하나 시키면 브라우니가 공짜”(BuyaLargeLatteGetBrownieForFree) 라고 말하면서 간접적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있으니 말이죠.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마케팅은 반감효과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를 시켜놓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런 메시지가 나온다면 처음에는 재미있는 요소로 생각 할 수 있지만 차츰 차츰 쌓이다 보면 다시는 안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식 카페들이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오랫동안 머무는 손님들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라는 한 가지의 목적이 아닌 다양한 목적을(모임, 숙제, 인터넷 등) 가지고 방문을 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손님들을 끌어 모을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손해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도는 좋았지만 기업의 입장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였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CoffeeCompany와 비슷한 사례를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서 볼 수 있습니다. SIXT라는 렌터카 업체에서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며 위의 CoffeeCompany와 똑같은 방법으로 네트워크 이름만 바꾸어 제공합니다. ‘Drive instead of surf, SIXT airport specials, and BMW 3 starting at €159.’ BMW3 시리즈를 저렴하게 빌려주겠다라는 내용인데요, 공항에서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보딩을 기다릴 때에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좋은 장소설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 프로모션도 생각해보면 무선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대상이 앞에서 언급했듯이 연착되거나 보딩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즉, 독일 함부르크를 떠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경험상 공항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사람으로 붐비는 공항을 어서 떠나고 싶어하지 거기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어쩌면 아예)없습니다. 렌터카는 독일을 방문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데, 오는 고객이 아닌 떠나는 고객에게 어필을 하고 있는 셈 입니다. 물론 출국을 하면서 SIXT사에서 제공하는 무선인터넷을 유용하게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다음 번 독일 방문 시 SIXT에서 렌트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고려한 프로모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Windows Live Writer로 작성되었습니다.
필자 블로그 : Market 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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