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지수(CBI)란?
어떤 나라들이 TOP10에 선정되었나
2008년 CBI순위에서는 호주,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뉴질랜드, 영국, 일본, 스웨덴이 TOP10 에 들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랭크 되었고, 우리가 흔히 강대국으로 손꼽는 미국과 유럽권 국가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그 결과가 흥미롭다. 호주는 매력, 신뢰성, 지형, 통치, 경제 등의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문화와 사회정신에서는 프랑스가 상위에 올랐다. 일본의 경우는 신뢰성과 문화, 기풍, 사회기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본과 중국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일본과 중국의 성적표는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2008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스포츠는 물론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으로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은 지난 해 ‘떠오르는 스타’, ‘가장 인상적인 국가’ 1위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일본은 과학기술/비즈니스 분야에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가장 사업하고 싶은 국가 1위, 고급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국가 1위, 전자, 자동차, 기계, 화학, 산업용 로봇 등 과학기술 선도국 1위, 국제회의와 컨벤션 전시 개최 1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는 과연?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는 어떠한가? 일본이나 중국은 같은 아시아 국가인데도 GDP 대비 평가 절상을 받는 반면, 대한민국은 평가 절하를 받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2007년 쇼핑하고 싶은 국가 10위에 이어 올해 역시 쇼핑국 TOP10 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새롭게 고급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국가 9위, 과학기술 선도국 9위에 올랐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부분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불황 여파로 반도체나 휴대폰 등 우리가 첨단과 고급을 지향하고 인정받는 상품들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류열풍도 정체기에 들어서 있으며, 엔화강세로 일시적인 일본관광객의 유입으로 인한 반짝 효과도 주의해야 한다.
가서 사업하며 살고픈 대한민국을 위해
퓨처 브랜드는 보고서에서 방문하고 싶은 나라와 살고 싶은 나라가 갖추어야 할 요소로 신뢰성, 정치적 자유, 우호지역, 안전, 자연의 아름다움, 휴양지와 휴식, 사업의 용이성, 생활표준, 예술과 문화, 쉬운 여행, 좋은 음식 등을 꼽았다.
문득 머릿 속에 한 국가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는 곧 그 국가의 경쟁력이다. 그 만큼 국가브랜드의 힘은 강력하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이 국가브랜드 순위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그 동안 먹고 살기 바쁜 나머지 경제와 교육에만 열을 올려왔다. 대한민국이 지닌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가꾸고, 발전시키는데 소홀 했던게 사실이다.
위원회는 여론을 수렴해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기관 및 홍보/마케팅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앞서 말한 여러 요소 중 관광객과 기업가들이 불편해 하고 개선을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실질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기축년 새해, 국가 브랜드 개선을 위해 지금부터 함께 뛰어야 할 시기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Future Brand <Country Brand Index 2008: Insights, Findings & Country Rankings>
http://www.futurebrand.com/futurebran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