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소중함, 천진난만한 아이의 맑은 눈으로 그려
아름다운 기업, 금호아시아나 '환경경영' 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토는 ‘자연, 사람, 기업이 함께하는 환경경영’이다. 슬로건인 <아름다운 기업 - 금호아시아나>의 가치를 표현하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업PR광고이다. 우리는 흔히 환경운동이라고 하면 어렵다거나 힘이 들고, 중요성은 알지만 막상 내가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광고에서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운동을 보여준다. '우리 동네 천연 에너지'는 인형을 가득 싣고 환하게 웃는 여자 어린이의 자전거였으며, '우리반 천연접착제'는 교실에서 풀대신 종이를 붙일 수 있는 여고생의 밥풀이었다. 그리고 '우리집 천연세제'는 자신의 접시에 담긴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는 천진난만한 아기가 비밀의 주인공이었다.
실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환경보호 실천방법에 대해 미소를 짓게하고, 감동을 주는 CF. 연예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 담겨져 있고, 천연자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광고를 보면서 실천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유머 광고가 인기
SHOW '20살의 쇼'와 SKY '오므려 집게' 편
공대에는 남학생은 많으나 여학생은 현저히 적다. 그런 상황을 광고소재로 활용한 KTF의 '20살의 쇼' 편에는 반전이 있다. 공주대접을 받을 걸로 기대한 여학생(광고에서 아름이라 불리는 그녀)의 기대는 강력한 라이벌로 인해 마지막에 무너져버린다. 그리고 SKY '오므려 집게' 편은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꼴불견을 직접적으로 꼬집은게 아니라 만화적으로 표현한 광고이다. 옆에 사람이 있는데도 다리를 쫙 벌리고 안는 일명 쩍벌남인 아저씨에게 일침을 가하는 여자의 무기는 바로 다리를 오므리게 만드는 집게였다.
이런 엉뚱한 광고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이미 각종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유머소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 자체는 일상 소재지만 표현에 있어서는 만화나 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웃음과 반전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었다. 특히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표정이 과장되긴 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재미를 주는 광고인 것이다.
생각대로 안되는 현실에 희망을 준 '되고송~'
생각대로 T '장동건' 편과 에픽하이 '올림픽 되고송'편
미국산 쇠고기, 고유가, 의료보험 민영화, 독도영유권 문제 등 요즘처럼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답답한 시대가 있을까 싶다. 이처럼 우리의 의견이 사회전반에 골고루 반영이 되지 못하고, 속터지는 상황속에 등장한 노래가 있다. 바로 SK텔레콤 T의 '되고송'이다. '~하면 ~되고'로 이어지는 따라부르기 쉽고도 편한 리듬 속에 강한 중독성이 있다. 이런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풍자하고, 되고송으로 패러디 되는 경우가 많았다. 'MB되고송'을 비롯해 '대졸송', '노처녀버전', '노총각버전' ,'공처가버전' ,'학교생활버전', '군대버전' ,'여고버전 등등 다양한 버전의 되고송이 출현한 것이다.
SK텔레콤의 '되고송' 중에서 베스트는 바로 장동건이 출연한 되고송이다. 신비주의 전략과 베일에 감춰진 이미지 마케팅으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스타라는 부담감,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현실을 재밌는 노랫말과 재치로 표현한 장동건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최근 에픽하이가 부른 '올림픽 되고송'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를 기대하는 되고송! 단순히 메달의 색깔을 넘어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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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기 쉬워 흥얼흥얼~ 그 중독성에 빠지다
SK텔레콤, 에픽하이의 “올림픽 되고송”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