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xmedic

화투도 차별화 할 수 있다.
조금 있으면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절에는 옆의 그림처럼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그림맞추기를 하는 풍경이 흔합니다. 제가 뜬금없이 화투를 주제로 꺼낸 이유는 화투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명절이 다가 올 뿐만 아니라, 얼마전 카페에 가서 본 화투가 생각이 나서 입니다. 카페에서 왠 화투냐고 하시겠지만 그 카페에는 간단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게 구비해 둔 곳이였습니다. 사실 제가 화투를 고르려고 한게 아니라 실수로 떨어트렸는데 알고보니 그게 화투였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화투랑은 확실히 차별화가 되어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화투(花鬪)는 12종류 48장으로 되어 있는 카드의 일종입니다. 일본의 카드 하나후다가 조선 시대 후기에 한반도로 전해져 변형된 것으로 보이며, 그 놀이 방법이나 용어는 투전 등에서 유래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합니다. 화투에서는 12가지 그림이 있습니다. 이 12가지는 1월부터 12월까지에 해당하는 그림을 4장씩 짝을 이루고 있다네요. 화투로 할 수 있는 놀이로 고스톱, 민화투, 월남뽕, 섯다, 육백 등이 있다고합니다. (고스톱, 맞고 말고는 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NDSL과 Wii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닌텐도 역시 처음에는 화투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닌텐도는 1889년 9월 23일, 당시 솜씨 좋은 장인이며 공예가 였던 야마우치 후사지로가 교토의 한 구석에 화투 제작, 판매 가게를 차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장인답게 화투의 그림을 다양한 색채와 자연미가 어우러지게 그려 넣어 대 성공을 하게 되어 지금의 닌텐도가 있게 된 거죠.

이 처럼 화투는 우리의 일상에서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화투 관련 게임은 온라인, 모바일 할 거 없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화투 역시 다양한 화투들이 등장합니다. 군대에서 건빵에다가 화투 그림을 그려서 만든 건빵 화투부터 평범한 일반화투까지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화투들은 기능성도 없었을 뿐더러 초보자를 위한 배려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 화투패는 몇 월이며 뜻은 무엇이고, 이 그림은 무엇을 말하는지를 말이죠. 사실 게임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것들은 몰라도 무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림맞추기라는 말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네요 :)

게임상에서는 단순히 똑같은 그림만 맞추어서 내면 가져갈 수 있고 게임 진행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을것입니다.
하 지만 화투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의 일상에 아주 가까이 있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바로 옆의 사진과 같은 경우입니다. 예약을 하거나 문의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번호가 저렇게 적혀져있다면? 차 빼달라고 전화를 하려고 보니 번호 대신에 화투패가 나열되어져 있다면?
화투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중 한 사람으로써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제 가 카페에 가서 본 화투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름이 '용쟁화투'라고 하네요. 네이밍부터 그 센스가 보입니다 :) 그림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에서 조금 캐릭터처럼 변형을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접근이 쉬워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메라를 그날 가지고 있지않아서 블랙잭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블로그에 올리기엔 미안한 화질이여서 본의아니게 제작사의 사진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화투패는 1월을 나타내는 송학입니다.
그리고 이 화투패는 2월을 나타내는 매조입니다.
요 것은 3월을 나타내는 벚꽃이네요.

저는 화투를 진짜 그림 맞추는 수준밖에 못 합니다. 그냥 똑같은 그림만 낼 뿐, 그 의미나 명칭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갑자기 이것은 몇 월이며 무엇을 말하는지 척척 말할 수 있을까요?
비밀은 화투패에 있었습니다. 앞서 제가 차별화 된다고 하였는데 그 차별화는 귀여운 캐릭터풍의 그림도 그림이지만 바로 초보자를 위한 배려입니다. 화투패에 그런게 어딨느냐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위쪽에 해당 월을 말해주는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이 화투패의 의미를 말해주고 있네요. 그래서 제가 쉽게 술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 흥미를 갖기 위해서는 그 용어를 알아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쉽게 더 빠져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예전에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라는 드라마에서 삼순이가 다니엘헤니에게 고스톱을 가르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 역시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요, 용쟁화투를 보면서 '외국인에게 설명하기가 그나마 쉽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림 맞추기만 가르치면 되지만 혹여나 이 드라마에서 처럼 그 의미를 설명할 일이 있다면 말이죠 :)
용쟁화투의 전체적은 화투패 그림입니다. 그림도 귀여워서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제일 좌측하단에 빈 카드 2개는 DIY 카드라고 합니다. 마음대로 규칙을 적은 카드를 넣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 참 여러가지 게임 방법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깽판치기 카드라던지 뭐.. 그런;; 아. 이 용쟁화투를 제작한 곳과 사진의 출처는 Miracle Fish라는 곳 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화투들이 많을텐데 센스를 발휘하셔서 명절때 이쁨 받으시기를^^

원문포스트: Must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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